페르디난드를 보고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봄.
1. 다양성의 존중
페르디난드는 누가 봐도 두려움에 떨만한 거대한 덩치의 싸움소이지만 작은 꽃을 사랑한다.
황소는 싸우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황소라고 왜 꽃을 좋아하면 안되는가.
그러나 이 영화에 나오는 많은 이들은 페르디난드의 꽃사랑을 비웃고 무시한다.
2. 인간중심적 사고 탈피
페르디난드와 함께 지내던 다른 소들도 각각의 존재 이유, 개성, 장점을 갖고 있다.
누구는 잘 생긴 외모를 갖고 있고, 누구는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투우사라는 한 인간의 멋진 피날레를 위해서, 또는 투우장에 모인 대중의 흥분과 쾌락을 위해 하나같이 싸움 연습에만 몰두한다.
인간이 뭔데?
왜 동물이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이용되어야 하는가.
3. 강함의 재정의
이기기 위해선 보통 힘이 필요하다. 힘이 있어야 강하다.
어쩌다가 투우장에 서 투우사와 싸우게 된 페르디난드.
결국 그는 투우사를 이기게 된다.
그런데 페르디난드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이긴다.
힘으로 싸우지 않고 승리를 거둔 것이다.
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강한것만이 강한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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