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ㅅ수다입니다. 


2/10~2/16일 언론에 보도된 디지털 미디어 업계 동향을 취합해 정리하였습니다. 

지난 주는 각 언론사들의 디지털 전략과 시도들에 대한 기사가 꽤 많았습니다. 

그 전 주 소개해드린 VR저널리즘, 로봇저널리즘 내용에 이어지는 관련 기사들도 있습니다. 


□ 디지털뉴스

조직적인 부분 외에도 시스템 적으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개편을 진행해 오고 있는 한겨레 현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는 네이버와 합작해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합니다.

자체 콘텐츠 퍼블리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네이버와 조선일보의 독점 콘텐츠가 만난 새로운 형식의 제휴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취재기자가 편집·조판까지한겨레 디지털 실험 성공할까

한겨레가 통합CMS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온라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다. 기존의 경직된 신문사 인력 구조로는 온라인 상에서 필요한 콘텐츠 제작에 빠르게 대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사 작성부터 조판 작업까지 걸리는 시간과 작업, 인력을 최대한 축소하고 나머지 인력을 디지털 환경 맞춤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겨레는 이를 위한 한 단계로 디지털 맞춤형 조직 개편 작업도 마쳤다. 종이신문 제작 중심의 부서 체제를 없애고 디지털, 신문, 방송 등 모든 플랫폼 별 콘텐츠 생산과 출고 계획까지 모두 총괄하는 에디터제를 둔 것이다.

기존 부장에서 더 나아가 각 영역별 에디터들은 디지털, 신문, 인터넷 서브 페이지,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까지 담당하게 됐다. 한겨레가 국내 언론사 중 전체 조직을 디지털 퍼스트에 맞춰 개편한 모범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네이버조선과 합작회사 설립언론 제휴정책 바뀌나

조선일보는 이달 29일쯤 아르바이트, 취업, 이직 등 일자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자회사(명칭 미정)를 론칭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회사에 조선일보(지분율 51%)뿐 아니라 네이버도 공동 투자(지분율 49%)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조선과 네이버가 만든 합작회사에서 생산한 콘텐츠는 조선닷컴과 네이버 PC 및 모바일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공통적으로 성토하는 부분이 바로 뉴스가 네이버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이죠.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고 디지털에서도 언론사로서 살아남으려면 직접 제대로 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방법 중 하나가 될텐데요. 

자체적으로 언론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인적으로나 인프라부터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쉽지 않은 과제이겠지만, 그래도 네이버를 탓하고 성토만 하는 것보단 진지한 고민에 근거해 뭐라도 실행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래 기사들을 보며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언론사는 지금 플랫폼에 주목

정호훈 한국영상대 광고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대부분 개발자들이나 전문 기획자들은 내부 기자들과 소통 과정을 거쳐야 하는 언론사를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이라며 “언론사들이 저널리즘의 본질은 지키면서도 개발과 콘텐츠에 대한 인식 전환 등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방송사의 기자는 “개발자와 기획자의 조율 과정에 성공한 허핑턴포스트는 배너광고와 네이티브 광고 등으로 연 10억 원 정도의 안정적인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공급에 주력할지, 플랫폼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공급과 플랫폼을 동시에 안고 갈지 등에 대한 개발자와 언론사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어뷰징에 목매는 언론창조적 인재 뽑겠나

“미디어의 환경 변화를 볼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이라는 기술 환경 변화에도 기존 방식으로 기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언론사 채용은 늘 텍스트(논술과 작문) 위주다. 그렇기에 디지털이라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자신들의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는 역할과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언론사들이 그럴 상황도 능력도 안 되기 때문이다.


언론사외부와 손잡고 미디어 혁신 시도한다

언론사들이 미디어 혁신을 위해 외부와 손잡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특화된 콘텐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언론이 문을 열고 외부와 혁신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 '뉴스판 넷플릭스'를 표방한 로이터TV 기사를 공유했었는데요. 

그와 관련한 기자협회보 컬럼이 있습니다. 

소비자 맞춤형 뉴스, 즉 뉴스를 디지털 서비스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할 때, 아젠다 세팅이라는 언론사의 본질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맞춤형 서비스와 필터링그리고 언론의 사명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다. 그런 맞춤형 서비스가 과연 우리가 생각해온 언론의 ‘사명’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전통적인 언론은 지면 ‘배치’나 9시 또는 8시 뉴스 ‘편성’을 통해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 한 공동체의 문제들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매겨 제시하며 ‘아젠다 세팅’을 해왔다. 그리고 사설이나 논평이 아닌 분야에서는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사안에 대해 균형과 불편부당함을 추구했다. 


지난 주에 조선일보의 VR저널리즘 소식도 소개해 드렸었죠.

조선일보의 VR 저널리즘 프로모션 방식이 뉴욕타임스에서 했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국일보 기자가 뉴욕타임스 본사에 찾아가 VR전략을 들어보았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독자를 난민촌에 던져 넣다

그렇지만 뉴욕타임스는 향후 VR이 방송, 즉 동영상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뉴욕타임스가 VR로 겨냥하는 경쟁 상대는 신문이 아닌 방송이라는 뜻이다. 실버스테인 편집장은 “카메라가 비추는 장면만 볼 수 있는 기존 영상 뉴스와 달리 VR는 이용자가 중심이 돼 현장의 상하좌우를 볼 수 있어 더 투명한 보도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전쟁 현장이나 우주처럼 이용자가 직접 갈 수 없는 모든 장소를 VR로 생생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역시 지난 주 공유드렸던 로봇 저널리즘 관련, 로봇 기자를 개발한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가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허드렛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사람은 창의적인 일 맡아야"

결국 로봇은 사람이 하기 싫거나 할 수 없는 허드렛일을 대신하고, 그 일을 로봇이 하는 동안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돕는 존재라는 게 로봇기자의 아버지인 이춘환 교수의 논리다.


로봇기자님이 기사를 쓰는 언론사



□ 디지털미디어 종합


MBC의 디지털 관련 움직임도 최근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쪽으로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아래 기사로 확인해 보세요. 


모바일 전용 MBC '엠빅TV' 개국..맞춤 콘텐츠로 '취향저격'


KBS와 국내 MCN전문 업체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KBS가 가진 장점과 외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뉴미디어 플레이어의 장점이 좋은 시너지를 냈으면 합니다. 


KBS-트래져헌터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 한다

KBS 고찬수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MCN을 1년 정도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인터넷 콘텐츠가 기존의 TV나 영화와는 문법이 다르고, 인터넷 영상을 좋아하는 10대들이 원하는 콘텐츠 스타일이 방송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PD는 “방송 쪽에서 영상을 만든 사람이 인터넷 영상을 만들면 인터넷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하진 않은 듯 하다”며 “방송사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데, 정작 새로 생긴 MCN보다 반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고 PD는 “트레져헌터 입장에서는 MCN사업의 수입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고, 이는 KBS와 생각이 같았다”며 “중국에서 KBS의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니 트래져 쪽에서는 이를 활용하고 KBS는 트레져헌터가 가진 노하우와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나머지 기사들 아래 목록 참고해 주세요.


1인 미디어 이끄는 MCN, 방송영화사를 넘본다 


TV 가 보여주는 대로? VOD로 보고 싶은 대로!



□ 포털

카카오는 별도의 연구조직을 두고 거기서 신규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실험을 실제 상용화해서 사용자 반응을 살펴보고요. 

최근 이 조직에서 연예인을 이용한 10대 타겟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반응이 좋다고 하네요. 


'카카오 엑스랩모바일 콘텐츠 생산 혁신 실험 중

엑스랩은 카카오 내 ‘별동대’다. 2014년 3월 4명으로 시작해 현재 8명이다. UX 업무 경험이 많고 소비자 요구에 민감한 인원으로 구성됐다. 이용자 사이에서 호평 받는 콘텐츠를 연이어 내놨다.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뒤 ‘세월호 72시간의 기록’을 선보였다. 타임라인 방식과 참신한 인터페이스로 화제가 됐다. 지방선거 후보 이력을 비교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도 개설했다. 같은 해 12월 신해철 49제를 맞아 추모 페이지를 개설했다. 2015년 하루 야구일정을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3분 야구’를 정규 시즌에 맞춰 내놨다. ‘3분 축구’도 만들었다.


"팬덤만큼 강력한 건 없다"스타와 손잡는 포털


그 외 포털 소식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O2O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관련해 전자 결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돈을 벌려면, 온라인 결제는 필수니까요. 


네이버페이, O2O 속으로… "식당예약부터 결제 한번에"


네이버-카카오 '페이영토확장 경쟁



□ 페이스북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실 만한 기사입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강정수 박사가 분석해 쓴 글입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 해부내 글을 멀리 전파하려면?



□ 구글


위에서 VR 저널리즘 얘기해드렸는데, 구글은 진작부터 VR 시장에 많은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구요. 


골판지 체험기기에 전용카메라.. VR생태계 장악 나선 구글

글은 지난해부터 VR 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 포털 구글과 안드로이드로 각각 컴퓨터(PC) 정보 검색과 모바일 운영체계(OS)를 장악한 데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VR까지 선점하기 위해서다.

구글에서 VR 제품을 총괄하는 마이크 자자예리 디렉터는 “구글의 VR 사업은 2년 전에 문화 유적지나 박물관을 직접 가지 않아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직원 2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관건은 거대하고 비싼 컴퓨터 장비 없이 누구나 VR을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구글스마트폰 연결 필요없는 VR기기 개발 중"


'구글 vs 페이스북' VR시장서 정면대결


넷플릭스도 그렇고 국내 포털들도 그렇고,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뉴미디어 업체들은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글 유튜브도 여기에 가세했다는 소식입니다. 


유튜브첫 자체제작 방송 프로그램 공개

공개된 ‘유튜브 레드 오리진’ 방송 프로그램은 4편이다. 유튜브 최다 소득자인 게임방송 진행자 퓨디파이의 리얼리티쇼 10편, 가수이자 코미디언인 릴리 싱의 월드투어 다큐멘터리,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댄서 캠프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 등이다.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등과 차별점은 유튜브 스타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특정 영역의 팬층을 확보한 스타가 유튜브 레드 오리진의 콘텐츠 공급자로 변신했다. 퓨디파이란 아이디로 유명한 펠릭스 셸버그는 스웨덴 출신 25세 남성으로 4천만영의 구독자를 거느렸다

 


□ 애플


애플 역시 자체 콘텐츠 제작에 도전한다고 하고요. 


애플, TV 드라마 자체 제작 도전애플 뮤직에서 공개

애플이 TV 드라마 자체 제작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아마존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략)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OTT 업계의 경쟁자들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OTT 업체들과 기존 콘텐츠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TT업체들은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체 제작 콘텐츠에 힘을 쏟아왔다.



□ 기타


나머지 기타 소식입니다. 

기타 소식에도 VR 기사가 많네요. 

그 전에 2020년에는 한국 인구의 90%가 모바일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고서 관련 내용 먼저 참고하시구요. 

체감상으로는 이미 대부분 한국인이 모바일을 쓰는거 같은데 말이죠. 


2020년 한국 인구 90% 모바일 사용, “대부분 영상 소비

글로벌 IT기업 시스코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모바일과 관련된 성장세는 인구 증가보다 2배 빠를 것이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세계적으로 8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략)

그렇다면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의 대부분은 어디서 발생할까? 시스코는 전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비디오 사용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0년 비디오 트래픽의 전체의 76%를 차지해 2015년 60%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뒤흔들 '가상현실(VR)' 쟁탈전 시작됐다


성장 절벽’ 스마트폰 이후, ‘VR 기기가 뜬다


<미리보는 MWC> ③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가상현실


가상과 증강의 이해그리고 각자의 '노림수'


이상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A Spring Record
,